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에게서 발견된 감염균은 강력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 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이런 내성균이 발견되는 경우는 4~5% 정도로 드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숨진 신생아들에게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균이 발견됐다고요?
[기자]
앞서 숨진 신생아 네 명 가운데, 세 명에게서 감염균인 시트로박터 푸룬디가 발견됐다는 보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꾸린 외부조사팀 측이 정밀 진단을 벌였는데, 이 감염균은 슈퍼 박테리아 급 세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페핌이라는 초강력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 내성균인 건데요.
한국에서 이런 균이 발견되는 경우는 4~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페핌은 사용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그동안 내성균이 흔히 발견되지 않았던 항생제였습니다.
즉, 굉장히 드문 경우인데요.
조사팀은 이 같은 결과가 감염 경로와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는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는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 나오던 균과는 다른 균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세균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경찰은 앞서 말씀드린 이대목동병원 외부 조사팀의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흔하지 않은 균이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자료 분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이대목동병원을 전격 압수수색 했는데요.
수사팀 13명을 투입해서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의료진의 연구실까지 모두 10곳에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현장에서 인큐베이터나 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점검했는데 눈으로 보기에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균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신생아실의 의료기기 다수를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습니다.
전자의무기록도 모두 확보했습니다.
여기에는 입력과 수정 과정까지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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